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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영화 리뷰

영화 추천 '리틀 포레스트' 리뷰

by 드라마보는 직장인 2023.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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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포레스트
리틀 포레스트

서울 생활에 지쳐 고향으로 돌아온 혜원

서울 생활에 지친 혜원은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그녀를 맞이한 것이라고는 텅 비어있는 집과 얼마 남지 않은 음식 재료뿐. 같은 동네에 고모가 살지만 자신이 돌아온 것을 알리고 싶지 않아 합니다. 조용히 쉬다 가려는 혜원. 혜원은 집 앞 눈이 쌓인 밭에서 배추를 뽑아내 배춧국을 끓여냅니다. 그렇게 밥을 먹고 잠이 듭니다. 하지만 몰래 쉬다 가려는 혜원의 계획은 실패하고 맙니다. 이미 굴뚝의 연기를 보고 고모가 찾아왔으며, 동네 친구 재하도 찾아와 귀여운 강아지 한 마리를 주고 갑니다. 또한 동네 친구 은숙 역시 찾아옵니다. 오랜만에 모인 세 친구는 종종 혜원의 집에서 맛있는 음식들을 먹곤 합니다. 혜원의 음식 솜씨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 버린 엄마의 솜씨를 그대로 물려받은 듯합니다. 아빠의 병으로 인해 가족들과 함께 아빠의 고향으로 내려왔던 혜원. 아빠가 돌아가신 후에도 혜원과 엄마는 이곳에서 함께 살았습니다. 하지만 혜원이 성인이 되기 직전, 엄마는 편지 한 통을 남기고 떠나버립니다. 편지에는 엄마가 왜 떠나는지 그리고 혜원이 이해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적혀있었지만 혜원은 절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이건 누구라도 그리고 성인이더라도 이해할 수 없을 상황이긴 합니다. 저라면 배신감으로 평생 엄마를 미워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꿋꿋이 서울에 올라가 대학 생활을 하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혜원은 결국 다시 그 집으로 돌아오게 된 것입니다. 혜원은 온 주변이 식재료들로 가득하기 때문에 식재료들을 직접 재배해 와서 여러 음식을 만듭니다. 수제비, 배추전, 삼색 시루떡 케이크, 막걸리, 파스타, 양배추 샌드위치, 크림브뤠렐레, 콩국수, 튀김, 떡볶이 등 영화를 보는 내내 군침이 돌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혜원은 자신만의 리틀 포레스트를 만들어 나갑니다. 혜원은 고향에서 봄·여름·가을·겨울을 부지런히 보낸 후, 다시 기운을 내서 서울로 돌아가 일상을 보내게 됩니다. 영화의 마지막에는 혜원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는데 집 문이 열려있고, 마치 엄마가 돌아와 있는 듯한 암시를 줍니다. 과연 혜원과 엄마는 다시 만났을까요?

 

일본 원작과 비교하며 보는 재미

이 영화는 동명의 일본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두 작품 간의 차이를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원작에서는 개인의 인생에 대한 고민보다는 시골 공동체에 대한 내용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는 듯합니다. 반면 리메이크된 이 작품에서는 개인의 삶에 대한 고민과 가족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또한 재미있는 부분은 이 영화를 연출한 임순례 감독이 채식주의자이기 때문인지 이 작품의 여러 음식 중에 고기는 하나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반면 원작에서는 생선도 먹고, 고기도 직접 잡아서 먹는 장면들이 종종 나오는데 이러한 차이도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보는 동안에는 전혀 고기가 안 나온다는 것을 생각조차 하지 못했는데, 나중에 육류 음식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고는 매우 놀라웠습니다. 하지만 고기 없이도 이렇게나 군침이 돌게 만드는 음식들로 꽉 채우다니. 이 영화를 일 년 사계절을 모두 담았기 때문에 촬영 중간중간에 텀이 있었을 것인데 그 스타일을 유지한 배우들도 신기하고, 각 계절의 모습이 뚜렷하게 나온 것도 참 인상 깊었습니다. 이제 점점 봄, 가을이 짧아지고 있는데 영화를 통해서나마 뚜렷한 사계절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좋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

이 영화에는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 세 명의 배우가 주요 인물로 나옵니다. 김태리는 아가씨로 화려하게 데뷔를 한 후 정말 좋은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배우라는 생각이 듭니다. 리틀 포레스트라는 어떻게 보면 작은 영화임에도 성공적인 결과를 맞이하여 좋은 작품을 남겼고, 이 영화로 여러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또한 은숙을 연기한 진기주 배우는 현실에 있는 친구 같다는 평을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친구 앞에서 직장 상사의 욕을 하며 스트레스를 풀고, 엄청 발랄하고 새침하지만 마냥 미워할 수는 없는 그런 친구 말입니다. 저는 진기주라는 배우를 이 영화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그 이후로도 꾸준히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이 세 명의 배우 연기 합이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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