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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영화 리뷰

넷플릭스 시리즈 '연애대전' 리뷰

by 드라마보는 직장인 2023.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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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대전
연애대전

계약 연애로 시작된 인연

연애대전은 누구보다 남자에게 지기 싫어하는 여미란과 여자라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정도로 싫어하는 남강호의 러브스토리입니다. 미란은 싸움이면 싸움, 일이면 일, 연애면 연애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완벽에 가까운 여자입니다. 가부장적인 집안환경과 과거 남자친구의 배신으로 인해 남자는 그저 이겨야 할 대상으로만 봅니다. 연애도 마치 남자를 이기고 싶어서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강호는 여자라면 질색이지만 로맨스 장인이라 불리는 톱배우입니다. 그런 미란과 강호는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데, 우연히 강호가 하는 말을 엿듣게 됩니다. 그리고 미란은 강호가 대중에게 보여지는 이미지와 달리 모든 여성을 무시하는 사람으로 오해하게 됩니다. 하지만 둘은 담당 변호사와 배우로 만나게 됩니다. 미란이 변호사로 일하는 로펌은 연예인 소속사의 법률문제를 전담하고 있는 곳인데, 바로 강호가 그 소속사의 배우이기 때문입니다. 미란은 강호의 안 좋은 면을 찾아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그에게 접근하여 담당 변호사뿐만 아니라 액션 파트너까지 되어 그와 자주 만나게 됩니다. 강호는 처음에는 미란을 매우 부담스러웠지만 미란의 거짓말에 속아 자신에 대한 관심이 단순한  팬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란은 강호의 나쁜 면을 찾아내려 하지만 그를 만나면 만날수록 자신이 그를 오해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자꾸만 좋은 면을 알게 됩니다. 둘은 서로 호감을 갖게 되고 술김에 키스까지 합니다. 그동안 여배우와 스킨십하는 장면을 찍을 때마다 약을 먹었던 강호는 미란에게는 전혀 거부반응이 나오지 않자 스스로 놀랍니다. 하지만 단순히 팬서비스라며 어색한 태도를 취하는 강호에게 미란은 자신은 강호의 팬이 아니라 당신이 재수 없어서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이라고 말해버리고 맙니다. 어느 여자라도 그 상황에서는 열받게 될 것이기 때문에 미란의 폭로가 이해는 됩니다. 그러던 중 강호가 게이라는 허위 사실이 유포되어 매우 곤란한 상황에 부닥치게 됩니다. 마침 강호와 미란의 키스 장면을 찍은 연예부 기자 덕분에 강호는 이미지 회복을 하고, 소속사의 권유로 둘은 계약 연애를 시작합니다. 계약 연애이긴 하지만 둘은 서로에게 점점 빠져들고 결국 진지한 사이로 발전하게 됩니다. 둘의 알콩달콩한 장면만 한 시간 동안 봐도 지루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미란의 수많은 연애 이력이 대중들에게 알려지게 되고, 미란은 대중들에게 나쁜 이미지가 됩니다. 왜 여자가 연애를 많이 하면 나쁜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고 미란이 안타까웠습니다. 자신으로 인해 강호까지 손가락질받게 되자 미란은 그와 헤어지기로 합니다. 하지만 미란의 주변 사람들 덕분에 미란의 수많은 연애의 이유와 미담이 알려지게 되고, 둘은 다시 행복한 연애를 하게 됩니다. 

김옥빈의 첫 로맨틱 코미디

김옥빈은 그동안 거의 강한 인상의 역할을 맡아왔다. '박쥐', '악녀', '아스달 연대기' 등 센 역할로 나올 때 주로 주목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김옥빈과 로맨틱 코미디는 함께 연상되기 어려웠습니다. 데뷔한 지 꽤 되었는데 연애대전이 그녀의 첫 로맨틱 코미디 작품이라고 합니다. 연애대전을 보고 나니 왜 진작에 로맨틱 코미디를 더 하지 않았는지 아쉬웠습니다. 앞으로 이런 작품들을 더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이 드라마에서 미란 역할을 액션을 굉장히 잘해야 되는데 로맨스를 하면서 액션을 잘하는 여배우는 흔치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김옥빈은 그동안 다른 작품들에서 액션을 해서인지 이 역할을 김옥빈이 하지 않았으면 참 힘들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유태오는 '머니게임'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주목받았는데 저 역시 그 작품을 통해 유태오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나 잘생긴 배우가 있었다니. 하고 놀랐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역시나 로맨스물에 최적화된 외모였기에 연애대전에서도 몰입하여 잘 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굉장히 기대되는 배우입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을 쓴 작가의 작품

연애대전은 '올드미스 다이어리',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을 집필한 최수영 작가가 대본을 썼습니다. 전 작품들을 보니 무조건 재미있을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나 드라마를 끝까지 다 보고 나니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처럼 10부작 안에 인물 소개, 에피소드, 긴장감 모두 적절하게 잘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여자혐오, 남자혐오 이슈에 대한 에피소드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결국은 함께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일 뿐인데 서로 자극하고, 싫어해 봐야 무슨 소용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연애대전에는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한편 웃음도 주고, 설렘도 느낄 수 있게 하는 잘 만들어진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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