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엄마로부터 벗어나려는 클로이
런은 어느 조용한 마을의 구석진 곳에 있는 집에서 엄마와 딸이 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딸은 선천적으로 몸이 불편해서 휠체어를 통해서만 움직일 수 있고, 여러 건강문제로 인해 매일 약을 먹습니다. 엄마 다이앤은 딸 옆에서 지극정성으로 돌보고 있습니다. 딸 클로이는 신체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공부하여 원하는 대학에 지원했습니다. 합격발표를 기다리지만 도무지 소식이 없습니다. 더군다나 인터넷도 끊겨 마냥 기다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엄마의 쇼핑백에서 자신이 먹는 약이 들어있는 약통을 발견합니다. 약통에는 이름이 붙여있었는데 클로이는 이상한 생각이 들어 그 약에 대해 조사하려 합니다. 약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클로이는 엄마에게 시내에 나가서 영화를 보자고 합니다. 그러곤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근처 약국으로 가서 약을 보여주며 무슨 약인지 물어보니다. 이 약은 바로 반려견에게 먹이는 근육이완제였습니다. 또한 사람이 먹을 경우 하반신마비가 올 수도 있다고 합니다. 충격받은 클로이. 그녀는 엄마로부터 도망치려 하지만 결국 집에 감금당하게 됩니다. 온갖 방법을 써 겨우 집에서 빠져나오지만 곧 다시 붙잡혀 돌아오게 된 클로이. 그녀는 지하실에 있는 사진을 보고 엄마인 다이앤이 친엄마가 아님을 알게 됩니다. 진짜 클로이는 태어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했고, 자신은 클로이 대신으로 납치당한 것이었습니다. 이에 클로이는 분노하게 되고, 농약을 먹고 자살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그녀를 죽게 놔둘 수 없었던 다이앤은 클로이를 병원으로 데려 갑니다. 클로이는 우여곡절 끝에 살아나지만 여전히 엄마한테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다이앤은 클로이를 병원에서 빼돌리려 하지만 클로이의 신호를 눈치 챈 간호사 덕분에 경비원들에 의해 구출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7년 뒤, 클로이는 이제 지팡이에 의지해 조금씩 걸을 수 있게 됩니다. 교도소에 있는 엄마를 면회오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다 돌아갈 준비를 합니다. 그 때 클로이의 입에서 나온 건 바로 그 알약. 다이앤은 겁에 질린 표정으로 클로이를 바라보는 것으로 영화 런은 끝납니다.
실제 장애를 가진 배우의 연기
클로이 역의 키에라 앨런은 실제로도 휠체어를 탑니다. 자신이 갖고 있는 장애를 그대로 영화에서 표현한 것입니다. 저는 당연히 연기일줄 알았는데 이 사실을 알고 매우 놀랐습니다. 또한 '런'이 그녀의 첫 번째 장편 영화 데뷔작이란 점도 놀라웠습니다. 아직 이 배우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지만 런 이후로도 몇몇 작품에 출연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양한 역할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엄마 다이앤 역의 사라 폴슨은 버드 박스, 오션스8, 캐럴 등에 출연하였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 사이코적인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어 긴장감을 더해주었습니다.
영화 서치 감독의 작품
런은 영화 서치를 연출한 아니쉬 차간티 감독의 작품입니다. 서치를 매우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믿고 보기 시작했습니다. 두 명의 주연을 제외하면 주요 인물도 거의 없고, 배경도 대부분 집인 이 영화는 오로지 이야기에 집중하게 만듭니다. 세밀한 심리묘사와 긴장감 넘치는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로 진정한 공포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세상에서 유일한 나의 보호자이자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사실은 자기를 납치한 사람이었다니 생각만으로도 너무 소름끼칩니다. 더군다나 멀쩡한 사람을 약을 먹여가며 장애인으로 만들다니. 영화는 클로이가 엄마를 용서하고 계속 면회를 오는 것처럼 끝내는 듯 싶지만 마지막엔 클로이가 그 약을 다시 엄마에게 먹게함으로써 복수를 하고 있었다는 것에서 마지막까지 스릴러 영화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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