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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영화 리뷰

일드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리뷰 및 결말

by 드라마보는 직장인 2023.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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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현실적인 문제를 반영한 로맨틱코미디 드라마

2016년에 방영되었으며 젊은 세대의 취업난과 주거, 결혼 문제에 대한 사회현상을 보여주는 로맨틱코미디 드라마입니다. 미쿠리는 석사과정까지 마쳤지만 취업할 자리가 없어 대기업의 계약직 직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약 연장 기간이 다가오고, 회사에서는 자리에 비해 학벌만 높은 미쿠리보다는 다른 사원과의 연장을 선택합니다. 츠자키는 유능한 프로그래머이자 초식남입니다. 결혼, 연애에는 관심 없으며 현재의 평온한 삶이 유지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살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편안함을 위해 집 청소하는 사람을 고용하기도 합니다. 한편 취업에 실패해 낙심한 미쿠리에게 아버지는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줍니다. 바로 주 1회 츠자키의 집을 청소해주는 일입니다. 자기 딸에게 남의 집 청소하는 일을 선뜻 소개한다는 게 보통은 아니기지만 드라마에서 미쿠리 아버지는 아무렇지도 않게 소개를 해줍니다. 이렇게 만나게 된 미쿠리와 츠자키. 미쿠리에게 처음 청소를 맡긴 츠자키는 그녀의 청소 솜씨를 매우 마음에 들어 하고, 그녀에게 계속 청소를 맡기기로 합니다. 하지만 미쿠리의 부모님이 은퇴하여 도쿄를 떠나게 되자 아직 취직한 상태가 아닌 미쿠리는 부모님을 따라가는 방법밖에 없어 청소일을 그만 두기로 합니다. 이를 안타까워하던 미쿠리는 츠자키에게 말도 안 되는 제안을 합니다. 바로 계약 결혼입니다. 같은 집에 살게 됨으로써 생활비를 줄이고, 미쿠리는 가사노동을 제공하고, 츠자키는 주거공간을 제공하는 관계가 되는 것입니다. 당연히 처음에는 당황하던 츠자키도 결국 이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그렇게 시작된 둘의 결혼생활. 아무리 계약 결혼이지만 같은 공간에 있다 보니 자꾸만 신경이 쓰이게 됩니다. 하지만 한 번도 연애해 본적이 없는 츠자키는 이 상황이 쉽지 않습니다. 엇갈리는 듯 하지만 서로의 마음을 알고 결혼생활을 유지해 나갑니다. 후반부에는 츠자키의 실직과 미쿠리의 맞벌이 생활이 시작되며 부부로서의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기도 합니다.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는 드라마를 통해 젊은 세대의 취업난, 주거, 결혼, 가사노동의 가치 등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단순한 로맨틱코미디가 아닌 현실 반영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부부가 된 남녀주인공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는 방영 당시 대 히트작이 되었습니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OST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일본에서는 이런 히트작의 경우 스페셜 방영을 하는데 2021년 스페셜이 방영되었습니다. 두 번째 만남을 통해 두 사람은 연인이 되었고 열애설도 없이 결혼 발표로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이 놀랐습니다. 미쿠리 역의 아라가키 유이는 어린 시절부터 연예계 생활을 해왔습니다. 아빠와 딸의 7일간, 리갈하이, 코드블루 등 여러 인기 드라마에 출연했습니다. 특유의 밝은 미소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츠자키 역의 호시노 겐은 가수와 배우 두 분야에서 모두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의 주제곡을 직접 만들었으며 이 노래와 춤이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출산과 육아에 대한 사회의 역할에 대해 강조하다

 도망치는 건 도움이 된다를 보면서 한국과 일본이 굉장히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구나라는 생각했습니다. 높은 학벌에도 불구하고 취업난이 이어지고, 이에 따라 결혼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고, 주거문제에 대한 걱정도 높다는 점입니다. 이 드라마에는 결혼한 부부 사이의 가사 분담 문제도 나옵니다. 당연하게 생각되던 주부의 가사노동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2021년에 방영된 스페셜 편에서는 출산과 육아에 대한 문제가 현실적으로 나옵니다. 저출산은 전 세계적인 문제입니다. 하지만 이 문제를 극복하려면 출산과 육아를 위해 사회가 모두 함께 해야 합니다. 드라마에서는 임신한 미쿠리가 출산휴가를 신청할 때 동료들의 눈치를 보거나 남자인 츠자키가 육아휴직을 쓰는 것에 대해 회사 동료가 못마땅해하는 장면들이 나옵니다. 이런 장면들이 굉장히 현실적이었습니다. 또한 육아는 엄마만의 일이 아닌 부부 공동의 일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부모가 되는 건 누구나 처음인데 "돕는다"라는 표현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스페셜 편에서도 이런 사회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만한 것들을 던져주고, 재미와 감동까지 함께 보여줘서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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