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층에 따른 계층 차이
해피니스는 폐쇄된 아파트라는 공간 안에서 계층 간의 차이를 보여줍니다. 특별분양으로 당첨되어 입주한 이현과 새봄은 아파트 저층에 살게 됩니다. 이 아파트에는 저층, 고층으로 임대주택과 일반주택을 나눕니다. 그러면서 임대입주자에게는 헬스장도 무료로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올라가는 계단도 막아놓습니다. 지극히 현실을 반영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폐쇄된 아파트에서 생존하느라 모두 정신이 흔들리고, 이기적으로 변합니다. 마지막까지 광인병에 감염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을지가 아닌, 인간다움을 버리지 않는지가 가장 지켜볼 만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봉쇄된 아파트에서의 생존
해피니스는 광인병으로 봉쇄된 아파트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새봄과 이현은 고등학교 동창이다. 그들은 졸업 후에도 친한 친구로 지내고 있다. 새봄은 경찰특공대 요원, 이현은 강력반 형사가 됩니다. 특이한 점은 드라마에도 현실을 반영하여 코로나 상황이라는 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살인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사람을 물어뜯은 흔적이 있는 범인을 체포하게 됩니다. 그 범인은 자신이 어떤 일을 저질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에게서 발견한 의문의 약. 새봄이 소속되어 있는 경찰특공대에도 그 약을 먹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을 말리다가 손에 상처가 나고 만 새봄. 그녀는 국가소속 사람들에게 의문의 장소로 잡혀갑니다. 그들은 사람을 물어뜯는 증상을 광인 병이라고 지칭합니다. 다행히 새봄은 광인병은 걸리지 않았지만 기숙사 같은 곳에서 검사와 치료하고 나오게 됩니다. 한편 새봄은 아파트 특별분양을 받을 기회가 생겼지만 점수가 모자라자 이현에게 프러포즈를 하고 맙니다. 놀랍게도 이현은 프러포즈를 받아들입니다. 둘은 진짜 부부라기보다는 아파트를 위한 계약 부부가 된 것입니다. 꿈에 그리던 새 아파트에 입주하게 된 새봄과 이현. 하지만 행복한 순간도 잠시였습니다. 이들이 사는 아파트에 광인병 환자가 발생하고, 아파트는 봉쇄되어 버립니다. 식사는 외부에서 제공해주고, 나머지 음식과 마실 것은 안에서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처음에는 일주일간만이었지만 점점 봉쇄 기간이 늘어나고, 그 안에서 서로 살아남기 위해 사람들은 점점 이기적으로 변하게 됩니다. 물을 말도 안 되는 값에 팔거나 돈을 주는 대신 바깥 상황을 알아 오라는 목숨 위험한 일을 시키거나 광인병으로 의심되는 사람을 격리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사람을 죽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국 이 안에서도 광인병 발생자가 나오게 됩니다. 광인병에 걸린 사람들의 모습도 제각각입니다. 광인병에 걸렸다고 무조건 물고, 공격하기보다는 남에게 피해가 되지 않기 위해 죽을 만큼 참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광인병 감염자보다 미감염자가 더 무섭기도 합니다. 새봄과 이현은 아파트의 질서를 위해 열심히 뛰어다니지만 결국 이현도 광인병에 감염되고 맙니다. 처음에 이현은 이 사실을 숨깁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공격하게 될 것이 두렵기도 하지만 반대로 외면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현과 새봄은 이 위기를 잘 극복하고, 광인병이 사라진 평온한 일상을 다시 찾게 됩니다. 여러 좀비드라마에도 나오듯이 괴물보다 무서운 건 바로 사람인 것 같습니다. 해피니스에서도 광인병이란 소재를 가지고 여러 인간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한효주
한효주는 해피니스를 통해 새롭게 이미지 변신을 하고, 많은 팬이 생겼습니다. 주로 멜로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발히 활동했습니다. 봄의 왈츠, 뷰티인사이드, W 등 주로 멜로 장르에서 연기해왔습니다. 해피니스에도 약간의 멜로가 있긴 하지만 경찰특공대 요원이라는 설정답게 액션과 털털한 모습, 불의를 참지 않는 모습 등을 보여주었습니다. 한효주에게 이런 모습이 있었나 싶은 정도로 잘 어울렸고, 인터뷰를 통해서는 자기와 가장 가까운 캐릭터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 드라마에는 봉쇄된 아파트 안에서 생존하기 위해 극한의 모습을 보여주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옵니다. 그래서인지 두 주인공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각각 인물들의 이야기와 관계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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