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작은 아씨들 줄거리 및 결말

동명의 소설 작은 아씨들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드라마

 2022년 하반기 tvN에서 방영된 드라마 "작은 아씨들"은 정서경 작가와 김희원 감독의 만남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정서경 작가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 친절한 금자씨, 헤어질 결심 등 유명한 작품의 각본을 맡아왔습니다. 또한 드라마 "마더"로 첫 드라마 극본을 썼으며 이 작품 역시 호평을 얻었습니다. 이 작품은 정서경 작가의 두 번째 드라마가 된 것입니다. 또한 김희원 감독은 괴물, 빈센조, 왕이 된 남자 등을 연출하며 역시 매 작품 좋은 평가를 얻고 흥행 면에서도 좋은 성적을 갖고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이 함께하는 드라마이기에 당연히 기대를 모을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저도 호기심에 첫 화를 보기 시작했고, 보자마자 내용 속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이 드라마는 동명의 소설 "작은 아씨들"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것으로 소설과 마찬가지로 가난하지만 사이좋은 자매들이 나옵니다. 소설에는 4명이지만 드라마에는 3명의 자매가 나온다는 것은 드라마를 보면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각자 다른 모습의 세 자매

첫째인 인주는 전문대를 졸업하고 건설회사 경리로 일하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돈에 진심이고,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어 합니다. 약간 푼수 같은 모습도 있고, 똑 부러지진 않지만 동생들에겐 한없이 따듯한 언니입니다. 둘째 인경은 똑똑하며 부자인 고모할머니 밑에서 자란 적이 있어 다른 자매들에 비해 비교적 부자들의 삶을 잘 아는 편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발버둥 쳐도 부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인경은 기자가 됩니다. 사회의 부조리함을 파헤칩니다. 셋째 인혜는 뛰어난 미술 재능으로 사립 예고에 다니고 있습니다. 가난한 환경에서 항상 언니들이 무언가를 해주려 하지만 부담스러울 뿐입니다. 언젠가는 자신의 재능을 통해 이 삶을 벗어나려 합니다.

 

화영의 죽음으로 시작된 이야기

회사에서 인주의 유일한 친구인 화영은 싱가포르로 출장을 떠나면서 인주에게 자신의 업무를 대신 부탁합니다. 하지만 출장지에서 돌아오지 않는 화영이 걱정되어 그녀의 집에 찾아간 인주는 죽은 화영을 발견하고, 충격을 받게 됩니다. 화영의 죽음을 슬퍼할 유일한 사람은 인주뿐이었습니다. 화영은 죽기 전 인주에게 회사직원들의 비밀을 폭로한 메일을 보냈었고, 또한 그녀에게 마지막 선물을 줍니다. 화영이 죽은 후 그녀가 선물로 맡기고 간 고급 요가 회원권. 인주는 그 회원권을 쓰기 위해 그곳의 탈의실에서 인주의 라커룸을 열어봅니다. 그 안에는 20억이 담긴 가방이 있었습니다. 인주는 놀라지만 화영이 준 그 선물을 받기로 합니다. 하지만 역시 돈과는 연이 없었던 것인지 회사에서는 그 20억을 비자금임을 알게 되고, 결국 그 돈을 갖지 못하게 됩니다. 대신 화영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비자금의 행방을 찾는 일에 협조하게 됩니다. 화영의 죽음 그리고 인경이 취재 중인 푸른 난초와 관련된 죽음 모두 원상아와 관련이 있으며 이 모든 일의 중심에 그녀가 있었음이 밝혀집니다. 또한 알고 보니 화영은 실제로 죽은 것이 아니었고, 복수를 위해 이 일을 꾸몄던 것입니다. 원상아는 마지막까지 화영과 인주 그리고 그 자매들을 위협하지만 끝내 본인이 계획한 염산 테러에 자신이 당하고 맙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비자금으로 빼돌렸던 돈이 인주와 자매들 그리고 도일과 효린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이 드라마는 가난을 대하는 세 자매의 다른 모습과 이들이 부를 가진 자들에 어떻게 맞서 싸우는지를 보여줍니다. 각자 다른 방식이지만 서로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은 똑같은 자매들의 우애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사건의 진실이 하나씩 밝혀질 때마다 놀라운 반전도 있었습니다. 특히 처음에는 화영의 죽음이 거짓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원상아 캐릭터 역시 반전이었습니다. 남편에게 잡혀 사는 아내인 줄로만 알았는데 알고 보니 실제 힘을 가진 최상위 계층의 포식자였던 것입니다. 모든 배우들이 연기를 잘해주었지만 특히나 화영 역을 연기한 추자현과 상아 역을 연기한 엄지원의 연기는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아직 안 보신 분들은 꼭 한번 정주행해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