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를 통해 인터뷰하는 형식의 전개
도시남녀의 사랑법은 독특한 방식의 연출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6명의 주요 등장인물을 카메라를 통해 인터뷰하는 형식이며 각 인터뷰 대상자들의 인터뷰 내용을 상황에 따라 전달해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드라마 중간에 다른 사람이 인터뷰한 내용을 듣고 웃기도 하고, 반박하기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또한 세 커플의 이야기가 나와서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연출을 맡은 박신우 감독은 유명한 멜로드라마들을 연출했습니다. 질투의 화신, 남자친구,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 모두 인기 많은 드라마였습니다. 그랬기에 도시남녀의 사랑법이 더 기대됐었고, 기대한 만큼 좋은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사라진 은오를 그리워하는 재원
은오는 프리랜서 마케터입니다. "미쓰오"라는 1인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재원은 아버지가 운영하는 건축사무소의 팀장입니다. 은오와 재원은 짧지만 강렬한 사랑을 했던 사이입니다. 하지만 현재 그들은 각자 서로의 소식을 모른 채 바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전히 은오를 그리워하는 재원. 갑자기 사라져버린 은오를 미워하고, 원망하지만 아직도 너무 사랑하고 있습니다. 과거 은오는 '윤선아'라는 이름으로 양양의 한 라면 가게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핸드폰까지 없애며 윤선아라는 새로운 인물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은오와는 완전 반대 성격인 윤선아. 남들 눈치 보지 않고, 쾌활하고 당찬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그곳으로 재원이 여행을 옵니다. 캠핑카를 빌려 장기 여행을 계획 중이었고, 마침 가게 사장의 부탁을 받고 은오가 공항으로 재원을 마중 나가게 됩니다. 재원은 제멋대로이지만 통통 튀고 사랑스러운 선아에게 반하게 됩니다. 그리고 은오 또한 재원에게 반하게 되어 둘은 비공식 결혼식도 올리고, 한동안 캠핑카에서 같이 지내게 됩니다. 하지만 재원은 직장에 급한 일이 생겨 서울로 올라가게 됩니다. 은오가 핸드폰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둘은 서울에서 시간, 장소를 정해 만나기로 약속합니다. 하지만 약속 장소에 나가지만 은오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자신을 윤선아로 알고 있는 재원에게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여줄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재원이 자기 친구의 사촌 형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더욱더 피하게 됩니다. 재원은 은오를 잊지 못하고 계속 폐인처럼 살아갑니다. 겉으로는 멀쩡하게 사는 것으로 보이지만 술만 먹으면 자꾸 은오를 찾아다니고 경찰서 단골 손님이 되기도 합니다. 은오 또한 멀리서 그런 재원을 지켜봅니다. 하지만 둘은 결국 서울에서 마주치게 됩니다. 또한 재원은 자신이 알고 있는 윤선아가 가짜이름이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게 됩니다. 재원을 피하려는 은오, 그리고 은오와 마주칠 일을 자꾸만 만드는 재원. 재원의 입장이었다면 어땟을지. 재원은 은오가 아무 말도 없이 떠났는지, 그리고 왜 다른 이름으로 자신을 만났던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아직은 사랑하는 마음이 더 컸던 것입니다. 은오 또한 재원을 잊지 못했기 때문에 돌고 돌아 둘은 결국 다시 만나게 됩니다. 은오의 개인사가 나오기 전까지는 사실 재원의 입장에서 몰입하여 보기도 했습니다. 은오는 도대체 왜 그랬는지. 이렇게까지 숨길 일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후반부에 은오의 개인사가 나오고 나니 왜 은오가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가 됐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은오의 원래의 소심했던 성격은 저와 비슷해서 그녀가 윤선아로 살고 싶어 했던 이유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양양에서 돌아온 은오가 더 이상 과거의 소심한 이은오가 아닌 당당한 성격으로 바뀌어서 부럽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했습니다. 이 드라마에는 재원,은오 외에도 두 커플이 나옵니다. 장기연애를 해왔지만 가치관이 달라 부딪히는 커플, 헤어졌지만 진짜 헤어진 게 아닌 커플. 총 세커플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각 커플의 이야기도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습니다.
김지원과 지창욱의 재발견
도시남녀의 사랑법은 김지원과 지창욱의 연기 합이 빛난 드라마였습니다. 술 취한 재원의 옆에 나타나 함께 울던 장면이 있는데 김지원과 지창욱이 단순히 외모만 뛰어난 배우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원래도 연기를 잘하는 배우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어느 드라마보다 이 드라마에서 두 배우의 매력이 크게 드러났습니다. 이 정도로 연기를 잘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오선영 역의 한지은도 이 드라마에서 굉장히 매력적으로 나왔습니다. 한지은을 처음 본 드라마는 "멜로가 체질"이였습니다. 그 드라마에서는 어리바리한 역할이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도시남녀의 사랑법에서는 너무나도 멋있는 역할이었습니다. 때론 심하다고 생각되는 행동을 할 때도 있지만 누구보다 정의롭고, 카리스마 있고, 의리 있는 캐릭터입니다. 나도 이런 성격과 외모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라마영화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라마 '알고있지만,' 리뷰 (0) | 2023.03.04 |
---|---|
넷플릭스 시리즈 '파트너 트랙' 리뷰 (0) | 2023.03.04 |
넷플릭스 시리즈 '웬즈데이' 리뷰 (0) | 2023.03.03 |
영화 추천 '영웅' 리뷰 - 누가 죄인인가 (0) | 2023.03.01 |
영화 추천 '서치' 리뷰 (0) | 2023.03.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