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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영화 리뷰

넷플릭스 영화 '스트레이' 리뷰

by 드라마보는 직장인 2023.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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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
스트레잉

사회이슈가 담긴 스릴러 영화

이 영화의 장르는 스릴러입니다. 처음에는 잘 몰랐지만 보면서 점점 긴장하게 되었습니다. 짧은 소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고상한 교외 지역에서 특권을 누리며 살아가는 여성. 그곳에 낯선 두 사람이 등장하면서, 그녀가 공들여 꾸며 온 삶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스릴러이기도 한 한편 사회이슈 장르이기도 합니다. 주인공인 니브는 흑인이지만 과거를 숨기고 어느샌가 고상한 이미지로 변해 있습니다. 과거의 힘든 삶을 지우고, 완벽한 현재의 삶을 지내고 있는 니브는 자신이 흑인이지만 흑인 출신임을 싫어하는 듯합니다. 백인 남편과 결혼하여 아들, 딸을 낳고 그 아이들 또한 흑인문화와 관련된 것들을 접하지 못하게 합니다. 감독 "너새니얼 마텔로-화이트 (Nathaniel Martello-White)는 이 영화의 각본, 감독을 모두 맡았는데 필모그래피를 보니 이번이 첫 감독작품인 듯합니다.

 

과거를 숨기고 완벽한 삶을 사는 여자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매우 불안해 보이는 여자가 있습니다. 그녀는 모든 전화도 받지 않고, 극도로 예민해 보입니다. 미용실에 다녀오겠다는 메시지만 남긴 채 짐가방을 들고 집 밖으로 나갑니다. 세월이 흐른 후그 여자는 어느 부유한 집에서 화장하고 있습니다. 집을 나서면서 보이는 이웃에게 인사를 건네고, 자신이 주최하는 자선행사에 초대합니다. 남들에게 최고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어 보입니다. 그녀는 과거에 이 지역의 이방인으로 들어왔으나 현재는 완전히 적응했고, 누가 봐도 완벽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백인 남편과 아들, 딸 그리고 사립학교의 교감 선생님이라는 직업까지 갖고 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이렇게 완벽히 적응하고 좋은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자선행사를 여는 것입니다. 하지만 집에 가는 길에 자꾸만 어떤 흑인 남자가 자신을 쳐다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가 학교에 청소부로 취업했고, 자신의 주변을 맴돌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심지어 자기 아들한테까지 접근하는 것 같아 어떻게든 그를 멀리 보내고 싶어 합니다. 점점 더 불안하고 신경질적으로 된 니브. 영화를 보는 내내 니브가 정신적으로 불안해서 자꾸 환영을 보고, 스스로 확대해석해서 생각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영화의 중반부에 니브가 잘못 본 게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선행사 날 그 흑인 남자와 여자가 찾아온 것입니다. 니브는 그들을 더 이상 못 본척하지 못하고 그들을 향해 소리칩니다. 그들은 니브의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딸이었던 것입니다. 물론 니브도 처음에 알아본 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흑인이 많지 않은 이 마을에 찾아와 자신의 주변을 맴도는 이들에게 위협을 느낀 것입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가족들은 모두 놀라고, 니브는 자기 일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그 아이들과 오해를 풀겠다고 합니다. 남편과 아들, 딸은 엄마의 고백을 받아들이고 다시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려 노력합니다. 이렇게 잘 마무리가 되는 건가 싶었지만 니브는 자신을 찾아온 아이들에게 수표로 2만달러를 건네며 자신은 같이 살 수 없고, 일단 이 돈으로 살면서 나중에 좀 더 주겠다는 말을 남깁니다. 제가 니브였다면 어땠을까요. 당연히 지금의 집에서 그 아이들과 같이 살겠다는 말은 못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돈으로 그들을 내쫓는 것 같다는 생각은 지울 수 없습니다. 니브를 찾아온 아들과 딸은 어딘가 이상한 점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녀가 밉고, 원망스러운 마음이었다면 그냥 앞에 나타나지 않았을까. 하지만 이들은 의도적으로 니브와 그의 가족 주변을 맴돌며 위협적인 행동을 합니다. 이 부분은 잘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내가 갖지 못한 걸 누린 이들이 부럽고, 미워서…? 내 자리를 이들이 빼앗은 것 같다는 생각인지. 역시나 순순히 돌아가지 않고, 다시 니브의 가족을 찾아옵니다. 그것도 모두가 잠든 한밤중에 집의 문을 열고 당당히 들어갑니다. 집안 온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당당하게 행동하는 남매. 잠들었던 가족들은 소리에 깨고, 거실로 나와 이들을 발견합니다. 비정상적으로 행동하는 이들에게 아무도 반항하지 못하고, 혹시라도 큰일을 당하게 될까 봐 그들이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히 말을 듣습니다. 아무도 그 집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 니브는 음식 배달 온 배달원에게 돈을 준다는 핑계로 집 밖을 나가 그의 오토바이를 타고 떠납니다. 그리고 그녀가 떠나는 소리를 듣고 문을 쳐다보는 니브의 아이들. 영화초반 가족을 떠난 것처럼 이번에도 그렇게 떠나버린 걸까요? 아니면 신고하기 위해 떠난 걸까요. 영화는 이렇게 열린 결말로 끝납니다.

 

애슐리 매더퀴의 연기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니브 역의 애슐리 매더퀴가 거의 다 이끌어갔다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새로운 삶을 사는 그녀의 불안함, 신경질적인 모습을 너무 잘 연기했습니다. 이 배우에 대해 찾아보니 "리벤지"라는 유명한 미국 드라마에 나온 이력이 있습니다. 역할 외의 사진을 보니 훨씬 어려 보이는데 아마도 역할 상 더 나이 있어 보이게 스타일링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2021년도에 우리나라의 윤여정 배우와 함께 영국 아카데미시상식 여우조연상 후보로 오르기도 했습니다. 다음에는 또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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