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미드 지정생존자의 리메이크작
미드 지정생존자의 리메이크작인 60일, 지정생존자를 넷플릭스에서 정주행했습니다. 미드는 이미 시즌1을 다 봤고, 그 이후로 보진 않았는데 굉장히 극적인 상황이라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과연 60일, 지정생존자는 이 유명한 원작을 어떻게 각색했을지 궁금했습니다. 종영 후 몇 년이 지나고서야 보게 되었는데 시작부터 결말까지 마음에 들었습니다.
시작은 미드와 비슷합니다. 국회의사당 테러로 인해 대통령의 자리뿐만 아니라 상위 여러 인사들이 동시에 사망하게 됩니다. 그로 인해 나라의 통치자 부재가 발생합니다. 그로 인해 대통령과는 매우 멀어보이는 환경부 장관인 박무진 (지진희)이 갑자기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게 됩니다. 그는 평생 공부만 하던 대학교수인데 현 정권의 대통령에 의해 장관이 된 인물입니다. 정치에는 관심도 없고, 오직 환경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처음에는 이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지만 다른 대안이 없었기에 60일간의 대통령 권한 대행의 자리에 앉게 됩니다. 다행히 청와대에는 현 정권의 유능한 인재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권력 욕심도 없고, 정치에 관심도 없는 박무진이 어떻게 이 기간을 잘 버틸 수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테러의 배후는 과연 누구일지 ...
눈에 띄는 여러 인물들
이 드라마는 인물들이 굉장히 눈에 들어왔습니다. 처음엔 바로 손석구가 눈에 띄었습니다. 방영 당시에도 이 드라마에서 손석구가 굉장히 인기 많았다고 듣긴했었지만 막상 드라마를 보니 왜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 이백퍼센트 공감했습니다. 멋진 어른 남자의 모습이면서도 안쓰러운 모습까지 모두 갖춘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원작에서도 이 캐릭터는 주요 인물이긴 했습니다. 여기서 손석구는 킹메이커를 꿈꾸는 사람입니다. 이기는 사람을 찾던 차영진이 박무진을 만나면서 이기는 방법을 아는 것보다 한 번은 좋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박무진에게 대통령이 되어달라고 간곡히 부탁합니다. 그리고 한주승 역할의 허준호 또한 명불허전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에서 가장 인상깊게 봤던 배우였습니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카리스마가 넘치는 배우라는 생각이 드는데 연기 또한 너무 잘해서 화면에 나올 때마다 깊은 인상이 남습니다. 그는 청와대의 큰 어른같은 존재로 박무진에게 큰 힘이 되고, 때론 날카로운 충고 또한 서슴없이 하는데, 그런 사람이 테러의 범인이었다는 거 자체로 너무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청와대 식구들이 너무 실제 직장인들같은 모습으로 잘 그려졌습니다. 성실히 자신의 맡은 역을 수행하는 멋진 모습 그리고 중간중간 드라마의 재미요소까지 만드는 분위기 메이커같았습니다.
박무진은 대통령이 될 수 있을까?
박무진은 처음하는 정치지만 여러 우여곡절을 통해, 그리고 주변 인사들의 도움을 통해 어느덧 대통령같은 모습으로 자리잡습니다. 이 캐릭터는 정말 판타지같습니다. 국민들이 바라는 정치인의 모습을 다 반영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권력 싸움이 아닌 오직 국민들 입장에서 생각하며, 정직하고 신뢰를 주는 모습. 그리고 점점 올바른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모습까지. 그러한 점에서 지진희의 캐스팅은 정말 신의 한수였다고 생각합니다. 정직함, 든든함, 올곧음 이란 단어가 잘 어울리는 배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박무진이 정치인으로 성장해가는 동안 테러의 배후를 뒤쫓는 국정원 요원들의 이야기 또한 이어집니다. 국정원 요원 한나경은 이 테러로 인해 국정원 선배이면서 자신의 약혼자인 김정오를 잃게 됩니다. 그리고 그의 죽음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 테러를 이미 아는 사람들이 국정원에도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점점 그 진실에 다가서게 됩니다. 한편 60일 뒤 있을 대선을 위해 여러 정치인들은 정치공방을 하는데 대통령 대행인 박무진 역시 대권 주자로서의 지지율이 매우 높아지게 됩니다. 그는 60일만 자리를 잘 지키고 내려올 생각이었으나 그의 비서실장인 차영진으로부터 대통령이 되어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듣고, 여러 상황을 맞닥뜨리면서 결국 대통령 선거에 나가기로 마음 먹습니다. 대통령 대행으로 있는 동안 여러 국가적 위기 사건들을 헤결하고, 테러의 주요 인물까지 잡게 된 일로 인해 박무진은 지지율을 완벽하게 잡게 됩니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습니다. 이 테러를 아는 사람이 이미 청와대 주요 인사 중 한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밝혀진 인물은 바로 현 정책실장, 테러 당시 비서실장인 한주승이였습니다. 박무진이 정치적 스승처럼 믿고 따르던 인물이 테러의 범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자 그는 매우 혼란스러워 합니다. 그리고 한주승은 그 사실이 밝혀진 후에도 당당하게 말합니다. 이 나라의 국민들은 좋은 대통령을 가질만한 사람들이 아니라며 그래서 테러를 일으키고 공포를 갖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도 한때는 좋은 정치로 나라가 바뀔 거라는 희망을 가졌으나 정치권에서 희망이 없음을 느끼고 이 잔혹한 일을 벌인 것입니다. 결국 박무진은 테러 범인을 밝히는 대신 대통령 선거 출마를 포기하고, 권한대행직을 충실히 마치고 자리에서 내려옵니다. 그는 일상에 복귀했지만 여전히 그를 따르고 존경하는 사람들이 대통령이 되길 간절히 바라는 모습으로 다음 대선에 함께해달라는 제안을 하는 모습으로 드라마는 마무리됩니다. 과연 그는 대통령이 될 수 있을지 굉장히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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