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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영화 리뷰

영화 원 데이 (One day) 줄거리 및 리뷰

by 드라마보는 직장인 2023.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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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에서 우연히 보게 된 영화입니다. 앤 헤서웨이가 나오는 로맨스 영화라는 정보만 알고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 영화는 우정과 사랑 그 사이의 미묘한 관계로 오랜시간을 보내온 두 남녀, 엠마와 덱스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정과 사랑사이의 남녀관계를 다루는 다른 영화들처럼 로맨틱 코미디류의 밝은 내용은 아닙니다. 어딘가 좀 어두운 부분도 있고, 가끔은 이해가 안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재미있었던 점은 1988년부터 2006~7년까지 매년 두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시간이 훅훅 지나가다보니 각자의 상황이 계속해서 바뀌고 그 상황에 따른 두 사람의 관계 변화를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둘의 첫 만남은 바로 대학교 졸업식 날이었습니다. 둘은 얼굴만 아는 사이었지만 다같이 놀다 헤어지는 길에 같이 밤을 보내게 됩니다. 말 그대로 밤을 같이 보냈을 뿐 아무런 사건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일을 계기로 둘은 계속 연락을 주고 받으며 가끔씩 만나는 친구 사이가 된다. 물론 친구사이라고 보기 힘든 모습들도 많지만 어찌됐든 둘 사이의 선을 서로 넘지 않은 채 지내게 됩니다. 게다가 가벼운 만남을 추구하는 덱스터는 자신과 반대인 엠마에게 그렇게 행동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작가가 꿈인 엠마는 여전히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며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고, 덱스처는 매우 유명한 인기 프로그램의 사회자가 됩니다. 하지만 그는 불안감을 느끼고 엠마에게만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힘들때마다 엠마에게 전화하고 그녀를 만나고 싶어합니다.

 

엠마는 덱스터를 좋아하지만 자신과는 너무 다른 세계 사람이고, 친구 사이를 깨버리면 다시 그를 못볼까봐 차마 그 이상 다가서지 못합니다. 하지만 점점 변해가는 덱스터의 모습에 엠마는 그를 더이상 만나지 않기로 합니다. 엠마 또한 연인이 있었지만 여전히 마음은 덱스터에게 향해있었습니다. 그렇게 몇 년동안 서로 안부도 모른 채 지나다가 우연히 대학동창의 결혼식에서 만나게 됩니다. 당시 덱스터는 결혼을 약속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과거의 잘 나가던 시절은 끝나고 부자인 여자와 함께 미래를 약속합니다. 아이도 생겼습니다. 엠마는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다시 글을 쓰기 시작한 상태였습니다. 다시 우연히 마주친 엠마와 덱스터는 서로를 축하해주고 계속해서 안부를 이어나갑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덱스터는 이혼하게 되고, 엠마는 작가로서 어느정도 성공하게 됩니다. 엠마가 있는 파리로 찾아온 덱스터. 엠마는 그에게 선을 긋지만 결국은 마음을 속이지 못하고 덱스터와 엠마는 결혼하게 됩니다. 덱스터가 드디어 정신을 차린거지요. 사실 이혼하고 엠마를 찾아왔을 때만 해도 덱스터가 너무 못마땅했습니다. 여자 없이는 못사는 건가..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하지만 둘의 행복한 결혼 생활을 보면서 정말 둘은 결국 함께할 사이가 맞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중 불의의 사고로 엠마가 죽게 됩니다. 정말 너무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을 돌고 돌아 겨우 함께하게 되었는데...고작 몇 년만에 이렇게 죽게 되다니. 그 후 한동안 덱스터는 정신 못차리게 됩니다. 하지만 다시 일상을 되찾고 엠마를 그리워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뭔가 잔잔하면서도 계속 눈을 못 떼는 영화였습니다. 두 사람이 너무 예뻣고 설레다가도 덱스터가 밉기도 했고, 시청자 입장에서 매우 과몰이하며 봤던 것 같습니다. 앤 헤서웨이의 로맨스를 오랜만에 보는 거 같아서 신선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덱스터 역의 짐 스터게스는 이 영화에서 처음 봤는데 젊은 시절은 다른 사람이었나 싶을 정도로 시간에 따라 정말 얼굴의 변화가 너무 잘 느껴졌습니다. 분명 같은 사람인데....어쩜 이렇게 하나의 영화에서 나이의 변화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걸까요. 아련하고 설레면서도 현실적으로 감정을 그린 잔잔한 로맨스 영화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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