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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악귀, 줄거리 및 리뷰 (마지막회 스포)

by 드라마보는 직장인 2023.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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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악귀

12부작 드라마 악귀가 종영했습니다. 오랜만에 본방송으로 모두 챙겨본 드라마였습니다. 단지 오컬트 장르라는 것만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드라마를 보는 내내 재미 스릴 감동 모두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말까지 아주 좋은 메시지를 남기며 마무리하여 많은 사람이 용두용미 드라마라는 평을 남겼습니다.

1,2화는 악귀에 씐 가난한 청춘 구산영과 악귀의 존재를 파헤치는 염해상교수의 만남을 보여줍니다. 처음 산영은 악귀의 존재에 대해 믿지 않고, 자신에게 악귀가 씌었다는 염해상 교수를 이상한 사람 보듯 쳐다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 주변에서 일어나는 살인 사건을 겪게 되고, 다시 해상을 찾아오게 됩니다. 더군다나 할머니의 죽음이 자신에게 씐 악귀로 인해 벌어진 것을 느끼게 되면서 많이 혼란스러워합니다.

3,4화부터는 산영과 해상이 함께 악귀의 존재를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둘의 공조? 가 시작된 셈입니다. 여전히 악귀는 계속해서 사람들을 죽게 만듭니다. 피해자들은 손목의 피멍과 자살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형사 춘식 또한 이들과 함께 미스테리한 사건들을 추적합니다. 춘식의 파트너인 홍새는 산영과 마찬가지로 처음엔 이런 사건들에 집착하는 선배 춘식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나중에 이를 믿게 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산영과 해상은 악귀가 과거 마을 사람들의 제물이 되어 억울하게 죽은 목단이란 아이라고 추측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일이 해상의 집안과 관련 있음을 알게 됩니다. 산영은 해상에게 괴로움과 분노를 터뜨리고 맙니다. 해상 또한 큰 충격을 받고 맙니다. 자신이 그동안 돈 걱정 없이 편안하게 살아온 게 바로 한 아이의 희생과 맞바꾼 것이었다니... 해상의 집안은 과거에도 부유했으나 더 큰돈을 원하는 조부모님의 욕심으로 인해 무당을 통해 태자귀를 만들게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물이 될 아이가 필요한데 그 아이가 바로 목단이었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악귀를 없애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악귀가 된 아이의 이름, 그리고 그 외에 몇 가지 물건들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악귀를 없애는 데 실패한 사람들은 모두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산영의 아빠 또한 그렇습니다. 첫 회를 보면 뭔가 잘못됐다며 집으로 돌아와 서재를 뒤지는 구강모 교수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무엇이 잘못됐던 것인지 뒤에 그 내용이 밝혀지게 됩니다. 산영은 그날 이후 서서히 시력을 잃어가는데 병원에 가보니 아빠와 같은 병이었습니다. 산영의 아빠 또한 시력을 잃을 위기에 있었지만 악귀를 통해 시력을 잃지 않을 수 있었고, 산영 또한 악귀가 필요한 상황이 됩니다. 악귀는 산영의 시력을 약점으로 삼아 자신을 없애지 못하게 합니다. 산영 또한 잠시 그 유혹에 빠집니다. 이제 겨우 먹고살 만해졌고, 엄마가 꿈에 그리던 카페 오픈을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행복을 누리고 싶은 마음은 당연합니다.

이제 산영은 해상과 함께 악귀를 없앨 물건들을 찾는 척 연기합니다. 하지만 해상 또한 이상함을 감지합니다. 또한 형사 춘식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한 홍새 또한 이제 이 존재에 대해 믿게 됩니다. 해상과 홍새는 함께 악귀의 존재를 찾아갑니다. 그 과정에서 악귀는 목단이가 아닌 목단이의 언니인 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앞서 구강모 교수가 악귀 없애는데 실패했던 건 바로 악귀의 이름을 잘못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향이의 이름까지 알게 되었지만 결국 악귀는 산영을 거울 속으로 가두게 됩니다. 그동안은 그림자가 악귀, 실재는 산영이었는데 이제 뒤바뀐 것입니다. 산영의 몸을 통해 과거 이루지 못했던 꿈과 가정을 이루기 위해 산영의 엄마에게는 진짜 딸인 척 연기합니다. 하지만 역시 엄마는 엄마. 자기 딸이 아니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챕니다.

해상과 홍새 역시 이를 알게 되고, 악귀를 없앨 마지막 물건을 불태우려 합니다. 하지만 그 물건의 위치를 모르기 때문에 악귀를 일부러 끌어들여 그 물건의 위치를 알아냅니다. 그리고 그 물건을 불태우려는 순간 악귀는 산영의 몸을 다치게 만들며 해상을 협박합니다. 결국 해상을 쓰러뜨리고 그 마지막 물건을 가지고 가려는 악귀 향이는 거울 속 산영과 마주치게 됩니다. 자신을 위해 살고자 하는 산영의 의지는 악귀가 그 물건을 없애게 만듭니다. 그렇게 악귀는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모두 일상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하지만 그들의 삶에는 변화가 있었습니다. 악귀로 인해 큰 부를 쌓은 집안의 재산을, 그것도 몇천억이나 되는 재산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여 진짜 미쳤다는 소리를 다시 한번 들은 해상. 그리고 악귀를 없앤 대가로 시력을 서서히 잃어가고 있는 산영. 언뜻보면 산영의 엔딩은 참 안타깝고 새드엔딩인 것 같아 보였지만 이 드라마의 마지막 대사는 찡한 감동을 주었고, 새드엔딩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래 살아보자 대사입니다. 시력을 잃어가고 언젠가는 완전히 앞을 볼 수 없게 되겠지만 그럼에도 살아보자. 라는 강한 메세지를 주었습니다. 바로 김은희 작가가 이 드라마를 통해 말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오컬트 미스테리라는 흔치 않은 장르의 드라마였지만 이를 통해 청춘들에게 말하고 싶었던 말. "그래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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